[자막뉴스] 실종신고 당시 경찰 지구대 CCTV 공개 / YTN

2017-11-15 2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달 30일 밤 피해 여중생의 어머니가 망우지구대에 도착해 문을 나설 때까지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피해 여중생의 어머니는 짧은 간격을 두고 두 차례에 걸쳐 지구대에 머물렀습니다.

영상을 확인해보면, 밤 11시 45분쯤 처음 지구대에 도착한 어머니는 오른쪽 직원용 책상에서 9분 정도 머무른 뒤 11시 54분에 서둘러 밖으로 향합니다.

통화기록에 따르면 이 사이에 피해 여중생의 어머니가 이영학의 딸과 통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잠시 뒤,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에 피해자의 어머니가 다시 돌아오는데요.

이후에도 30여 분 동안 지구대에 머무르다가 다음날인 10월 1일 새벽 0시 반쯤 문을 나섭니다.

유족들은 이 씨의 딸과 통화하면서 딸의 마지막 옷차림까지 상세하게 설명했지만, 경찰이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유족들이 이 양과 통화한 자리가 경찰 CCTV에 담기지 않는 사각지대이기 때문에 당시 상황이 면밀하게 포착되지는 않았는데요.

유족들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피해 여중생 어머니: (이영학 딸을 만났다고) 분명하게, 아주 분명하게 말했죠. 지구대 안에서도 그 아이(이영학 딸)랑 전화 통화하면서 반바지를 입었대요, 검은색 입었대요, 신발은 뭐래요…. 실시간 보고했어요.]

이에 대해 경찰은 당시 유족으로부터 피해 여중생의 마지막 행방을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는데요.

처음에는 아예 '유족들이 당시 이영학 딸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가, 통화기록이 확인되자 '당시 지구대가 소란스러워 전달을 제대로 못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망우지구대 관계자 : 지구대 직원들이 사건 때문에 우왕좌왕했었는데, (피해 여중생 어머님께서) 전화하는 것 자체를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앞서 경찰은 실종신고가 접수되기 전인 지난달 30일 오후에 피해 여중생이 숨졌다고 밝혔다가, 다음 날인 10월 1일 오후로 사망 시점을 정정했습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이후에도 12시간 넘게 피해 여중생이 살아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의 초동대응 논란이 커졌는데요.

현재 서울경찰청이 내부 감찰에 나선 가운데, 오늘 오후 예정된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도 이와 관련된 위원들의 질의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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